ㆍ by Sarah
통밀가루는 정제된 밀가루와 달리 밀의 배아, 배유,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만든 밀가루로, 단순한 밀가루 대체재가 아니었습니다.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천연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셀레늄이 포함되어 있어 염증 억제나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건강한 밀가루 한 스푼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통밀의 GI지수(Glycemic Index)는 정제 밀가루보다 낮아 혈당을 천천히 올려줍니다. 그 덕분에 포만감은 오래가고, 폭식으로 이어지는 일이 줄었습니다. 실제로 통밀가루로 만든 수제 또띠아나 통밀 팬케이크를 먹은 날은 군것질 욕구가 덜했고, 소화도 편안했습니다. 요즘은 소화 부담이 줄어든 덕에 오후 시간 집중력도 눈에 띄게 나아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통밀가루 제품들을 하나하나 찾아봤습니다. 어떤 제품은 독일산 유기농 밀을 스트레이트 제분법으로 가공해 밀의 원형을 온전히 보존했고, 어떤 제품은 식이섬유를 18g 이상이나 담아 장 건강을 도와주는 구성으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호주,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품종인 앗은뱅이 밀까지—원산지와 제분 방식, 영양 구성에 따라 식감과 활용 용도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제과용, 제빵용, 국수나 만두피처럼 중력분으로 쓰기 좋은 제품도 있어 식단이나 조리 목적에 따라 고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