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고글 선택의 핵심 기준 4가지
제가 여러 제품들의 스펙을 비교 분석해보니, 결국 다음 4가지 기준에 따라 제품의 성격이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1. 렌즈 성능 (주야간 범용성)
가장 중요합니다. 렌즈가 라이더의 시야 그 자체니까요. 1만 원대 제품들은 대부분 색이 고정된 '일반 렌즈'입니다.
이 경우, 낮에는 스모크 렌즈가 좋지만 해가 지면 아무것도 안 보여 위험하고, 반대로 클리어 렌즈는 낮에 눈이 부시죠. 반면, 가격대가 조금 올라가면 자외선 양에 따라 렌즈 색이 자동으로 변하는 '변색(포토크로믹) 렌즈'가 있습니다.
렌즈 교체 없이 주간부터 야간까지 전천후로 사용 가능한지, 혹은 내 라이딩 스타일에 맞춰 주간/야간용을 따로 운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첫 번째 기준입니다.
2. 안경 호환성 (OTG 기능)
이건 누군가에겐 필수적인, 'All or Nothing'의 기준입니다. 안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고글 내부에 안경이 들어갈 충분한 공간이 확보된 OTG(Over The Glasses) 모델을 무조건 선택하셔야 합니다.
1만 원대 저가형 제품 중에도 OTG를 지원하는 모델이 많지만, 일부 모델은 아예 안경 착용이 불가능하게 나왔습니다. 안경 착용자라면 다른 모든 기준보다 이 OTG 지원 여부를 1순위로 확인해야 합니다.
3. 착용감 (폼과 밴드 마감)
고글이 얼굴에 얼마나 잘 밀착되고 편안한지는 안전과 직결됩니다. 이걸 결정하는 게 얼굴에 닿는 '폼(스펀지)'과 헬멧에 고정하는 '밴드'입니다.
제가 본 제품들 중에도 1만 원대 최저가임에도 3중 폼을 써서 밀착감과 쿠션감을 높인 제품이 있었고, 어떤 제품은 2중 폼을 썼습니다.
또한 밴드 안쪽에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으면 헬멧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단단히 고정됩니다. 이런 사소한 차이가 실제 주행 시의 피로도와 안정감을 크게 좌우합니다.
4. 가성비 (가격 대비 스펙 구성)
마지막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한 가격입니다. 무조건 싼 게 좋은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안경을 안 쓰는 분에게 1만 5천 원짜리 3중 폼/실리콘 밴드 모델은 '극강의 가성비'지만, 안경 착용자에겐 800원 더 비싸도 OTG가 되는 2중 폼 모델이 '합리적인 가성비'입니다.
반대로, 주야간 모두 탄다면 1만 원대 고글 2개를 사는 것보다 3만 원짜리 변색 렌즈 모델 하나가 더 가성비가 좋을 수 있죠. 내게 필요한 기능을 갖추었는지(1~3번)가 가성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럼 1위 제품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