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by Brian
회의가 끝나고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손끝에서 뭔가 자꾸 움직이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집중은 잘 안 되고, 머릿속은 복잡한 생각들로 얽혀있었죠. 키보드 자판을 치는 손끝이 간질간질하고,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셔도 속은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무심코 시작된 손장난이 결국 ‘스트레스볼’이라는 작은 물건에 눈을 돌리게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스트레스볼은 단순히 ‘쥐는 용도’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쥐고 주무르는 행위 자체가 뇌를 진정시키고, 감각 자극을 통해 집중력과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손의 움직임을 활용한 ‘자기조절 행위(self-soothing behavior)’가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직접 스트레스볼 제품들을 조사해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귀엽고 말랑하다는 이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손에 감기는 질감, 재질의 차이, 위생성, 향기, 가격대까지 전부 따져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이 글입니다.
먼저 가격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조사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건 여니팩토리 젤리 스트레스볼(5,200원) 이었습니다.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았지만, 일부 후기에서는 냄새가 강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반면 가장 고가였던 제품은 플러피 쿼카 스트레스볼 봉제인형(9,500원) 이었는데, 귀여운 외형과 은은한 향기 덕분에 감정 위안을 위한 용도로는 가장 인기가 많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