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by 이맛선생
며칠 전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예전부터 쓰던 들기름 병을 꺼냈어요. 그런데 향은 거의 사라졌고, 병 입구는 굳어 있더라고요. 요즘 건강한 기름에 관심 많다는 얘기는 자주 듣는데, 막상 우리 집 기름은 한참 전 거라 좀 찔렸습니다. 혼자 간단히 밥을 먹든, 반찬 몇 개 차려서 식사하든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고민, 저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요즘은 집밥이나 다이어트 식단, 저염·저탄 요리를 챙기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들기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특히 고소한 방앗간 스타일의 향과 더불어, 오메가-3 성분이 들어 있는 식물성 기름이라서 식용유 대신 쓰기에도 좋은 선택이 되죠.
근데 막상 사려고 보면 종류가 정말 많아요. 볶은 들깨로 만든 깊은 향의 제품도 있고, 저온에서 짜낸 생식용 제품도 있고요. 단순히 향이나 원산지만 보고 고르기엔 부족해서, 저도 직접 여러 제품을 비교해봤습니다. 아래에 정리해둔 내용을 참고하면 어떤 들기름이 내 식탁에 더 잘 맞을지 감이 오실 거예요.
① 착유 방식과 온도: 생식용인가, 가열용인가를 좌우합니다
들기름은 볶은 통들깨를 고온에서 짜거나, 저온에서 천천히 압착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저온압착(예: 동명 저온 압착 들기름)은 향이 부드럽고 생으로 먹기에 적합하며 벤조피렌 생성 위험이 낮습니다.
반면 고온 착유(예: 오뚜기 향긋한 들기름, 해표 참진한 들기름)은 향이 강해 나물무침이나 볶음요리에 어울립니다.
② 보관성과 용기 설계: 향 유지력과 위생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유리병 구조(예: 동명, 시장쏙, 백설)은 향 보존력은 뛰어나지만 무게감과 공간 차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산소차단 이중캡과 미세조절캡을 갖춘 제품(샘표 일편단심)은 사용성과 보관 편의성이 뛰어나 장기 사용 시 유리합니다.
③ 가성비: 착유 방식과 원산지, 알파-리놀렌산 함량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고온 착유지만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높은 백설이나 해표 제품은 가격 대비 영양 성분이 우수한 편입니다.
저온압착의 프리미엄 제품은 생식용·건강 목적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품명 | 착유 방식 | 원산지 | 보관성/용기 | 알파-리놀렌산(g/100g) | 가격대비 효율 | 용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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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저온 압착 | 저온 압착(120℃ 이하) | 중국산 | 유리병+실링 | 미표기 | 중상 | 생식, 샐러드 |
시장쏙 전연화 | 전통 압착(로스팅 최소화) | 중국산 | 유리병 | 미표기 | 중 | 무침, 나물 |
오뚜기 향긋한 | 고온 착유(볶은 들깨) | 미표기 | 플라스틱 | 미표기 | 상 | 나물, 부침개 |
해표 참진한 | 고온 착유 | 중국산 | 플라스틱 | 54g | 최상 | 된장국, 볶음 |
샘표 일편단심 | 고온 착유(3회 로스팅) | 베트남산 | 이중 산소차단 용기 | 미표기 | 중상 | 도시락, 반찬류 |
백설 100% | 고온 착유 | 중국산 | 유리병 | 50g | 상 | 무침+건강요리 |
위의 기준에 따라 점수도 각각 매겨봤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더 잘 맞는 선택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제품의 특징과 상황별 추천도 함께 정리해 두었으니, 구매하시기 전에 꼭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제품명, 스펙, 이미지 등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신속히 수정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