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샴푸는 단순히 거품을 내는 세제가 아닙니다. 도장면(페인트)에 붙은 오염물을 '안전하게' 분리하고, 세차 미트가 지나갈 때 흠집이 나지 않도록 '윤활력'을 더해주는 것이 핵심 역할입니다. (그래서 주방 세제 등을 쓰면 절대 안 됩니다.)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카샴푸(세정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4가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기준 1: 세정 목적 및 전문성 (가장 중요!)
가장 먼저 '어떤 세차'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먼지를 씻어내는 '데일리 세차'라면 중성 샴푸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비를 맞고 생긴 '워터스팟(물 자국)'이나 고착된 오염물을 제거해야 한다면 '산성' 샴푸가 필요할 수 있죠.
또한, 본세차(미트질) 전에 오염물을 불려 스크래치를 예방하는 '프리워시' 제품도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입니다. 내 차의 상태와 세차 목적을 먼저 정하는 것이 1순위입니다.
기준 2: 도장면 안전성 (pH 밸런스)
내 차에 비싼 왁스나 유리막 코팅이 되어있다면 이 항목이 중요합니다. 카샴푸는 pH(산도)에 따라 산성, 중성, 염기성(알칼리성)으로 나뉩니다. 산성이나 염기성이 강할수록 세정력은 좋지만, 도장면의 왁스층까지 벗겨낼 수 있어요.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기존 코팅층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성(Neutral, pH 7 전후)'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표준입니다.
기준 3: 사용 편의성 및 다용도성
세차가 번거로우면 안 하게 되죠. 500ml, 1L짜리 무거운 액체 통을 매번 들고 다니기 불편하거나 계량이 귀찮다면, 한 장씩 뽑아 쓰는 '시트형'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또한, 제품 하나로 차량 외부 프리워시는 물론 실내 세정까지 가능한 '다목적(APC)' 제품도 있어, 용품 가짓수를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유리합니다.
기준 4: 가성비 (1회 사용 비용)
단순히 제품 가격만 봐서는 안 됩니다. 500ml에 18,000원인 제품과 1L에 10,000원인 제품 중 어느 것이 합리적일까요? 정답은 '희석비'에 있습니다.
전자가 1:1000 희석비(물 10L에 10ml 사용)를 가졌고, 후자가 1:10 희석비(물 10L에 1L 사용)를 가졌다면, 1회 세차 비용은 전자가 훨씬 저렴합니다.
카샴푸를 고르는 것은 내 차의 상태와 나의 세차 스타일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과정과 같습니다. 매일 안전하게 쓸 데일리 샴푸가 필요한지, 아니면 가끔 도장면을 딥클린할 전문 약제가 필요한지 꼭 확인해 보세요!